野 복지위원 "靑 증인 없는 메르스 국감 무의미"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20일 "청와대 증인 없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국정감사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야당 복지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원영 청와대 전 고용복지수석과 김진수 비서관이 불출석하는 메르스 국정감사는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애당초 거부할 것이면 새누리당은 왜 별도의 메르스 국조에 합의했나"라며 "청와대는 이번 메르스 국감의 핵심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메르스 특위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상당 부분 사실이 밝혀졌지만 결정적으로 청와대 역할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이어 "메르스 사태가 대란으로 번진 것은 정부의 정보 비공개와 비밀주의에서 시작됐지만 정부의 안이한 대응과 오판으로 확산차단에 실패한 것과 함께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가 없었다는 데에 원인이 있다"며 "재발을 막으려면 그 때 청와대 대응의 문제를 밝혀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새누리당은 메르스 핵심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들은 "새누리당이 메르스 국감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깨는 것"이라며 "아예 증인채택 자체를 거부하는 것도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한 "끝내 거부한다면 국정감사 고의 기피와 지연으로 마땅히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며 "여당의 증인채택 동의와 해당증인의 자진 출석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복지위 국감 파행 우려에 대해 "여당 답변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우리는 국정감사를 충실히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