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21일부터 추석을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국정감사가 열린다. 23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주 국감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軍 열차할인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은 KDB산업은행을 상대로 한 의혹 제기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정무위원들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과 대주주인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을 왜 파악하지 못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국감 증언대에는 대우조선의 전현직 CEO와 최고재무책임자 등 6명이 증인석에 나란히 설 예정이다. 정성립 대우조선 대표이사와 남상태, 고재호 전 대표이사는 물론, 산은 부행장 출신의 김열중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유훈, 김갑중 전 CFO 등이 증인으로 참석해 대우조선의 부실 논란이 낱낱이 파헤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5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 산은의 분석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그러나 산은은 실제 업무에서 는 이 분석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산은은 "대상 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는 반박을 했지만 이날 국감서 설전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코레일 軍 열차할인 폐지 문제와 해킹 의혹이 국감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국방위원회 소속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군 장병들이 KTX 및 일반열차를 이용할 때 요금의 10%를 일괄 할인해주던 '군 장병 할인제도'를 올 1월1일자로 폐지했다.
코레일 측은 경영개선 및 부채감축 목표달성을 들며 폐지 이유를 밝혔고, 국방부도 대책방안을 묻는 서면질의에 "철도공사에서 군 장병 할인제도를 재시행하는 방안을 제외하고는 대체방안이 없음"이라고 대답해 코레일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국가 철도의 운영과 전반적 시설을 총괄 하는 코레일의 전산망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외부 공격에 의해 뚫렸다"며 "네트워크 망구성도를 포함해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 점검계획 등 공문서 53개 파일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코레일 정보기획처 소속 컴퓨터 3개가 해킹을 당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 부서는 코레일의 전산망을 관리하는 핵심부서로써 해킹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 의원은 해킹을 탐지하고 막아야 할 부서가 오히려 해킹을 당하는 엄청난 사고라고 지적했다.
23일 국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부분의 상임위가 휴식한다. 정 무위의 현장시찰이 예정되어 있으며 국방위의 육군본부 산하 8개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이어간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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