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CNC라우터 등 정밀장비 마련돼…전문교육도 실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사물인터넷(loT) 분야 제작자인 '메이커(Maker)'들이 모여 창의적 아이디어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제작소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IT종합센터 2층에 328㎡ 규모로 사물인터넷 1인 제작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성수 메이커 스페이스'를 개소한다고 20일 밝혔다.
메이커는 거대한 생산장비를 보유하지 못한 일반인이 디지털 제작도구로 상상의 제품을 만드는 창작자를 일컫는 말이다.
성수 메이커 스페이스에는 다목적홀, 대형기기실, 협업공간 등 DIY 오픈 플랫폼 기반의 장비 및 창작공간으로 구성됐다. 다목적홀에는 사물인터넷 관련 제작, 교육, 해커톤이 이뤄지며, 대형기기실에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3D프린터, CNC라우터, 레이저커터 등 50여 종의 장비가 마련돼 있다.
시는 성수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메이커 인력 확대를 위해 라즈베리 파이(Rapsberry Pi) 등 오픈소스 하드웨어 기반 수준별 사물인터넷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수 메이커 스페이스는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창작자의 수요를 고려해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5인 이상 메이커 커뮤니티가 사용을 신청할 경우에는 토요일에도 개방한다.
운영은 등급별 회원제며, 이용률이 높고 우수한 시제품을 제작하는 회원들에게는 창업희망 시 사무공간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wiz.center)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시는 성수 메이커 스페이스가 위치한 성수 IT종합센터를 '동부권 loT 특화센터'로 지정, 사물인터넷 인재양성과 창업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용복 시 창조경제기획관은 "지난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메이커 페어를 열어 '오늘의 DIY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IT산업과 전통 제조업이 공존하는 성수동의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사물인터넷 제품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