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임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
유럽 난민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미국이 난민 사태의 근원 중 하나인 시리아 내전에 대한 해법으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케리 장관은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관계 당사국들이 함께 모여 협상을 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최선의 방법으로 아사드 대통령의 사임을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에 아사드 대통령이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이 당장 하루만에 혹은 한 달 내에 물러날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며 협상을 통해 물러날 시기를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영국의 필립 해몬드 외무장관과 회동 후 이같이 말했다. 해몬드 장관은 아사드 대통령 사임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사드 정부에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러시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시리아 내전을 '이슬람 국가(IS)' 문제와 함께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 과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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