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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 저유가 장기화에 재무구조 악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4초

해양산업 침체에 실적 부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조선·해양플랜트업체인 삼강엠앤티가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해양산업 침체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강엠앤티는 올 상반기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금융비용이 40억원 발생하면서 적자를 본 것이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재무구조 개선도 멀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순차입금이 1326억원으로 시가총액의 두배에 달했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이 나가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억원에 불과했다. 2년 새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당장 해양플랜트 수주를 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핵심 기술이 부족하고 생산성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해양산업은 핵심 능력이 부족해 해양 수주를 받는다 해도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삼강엠앤티의 1인당 매출은 2008년 7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4억9000만원으로 줄었다. 해양 공사 지연이 생산성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해양산업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유가 장기화로 해양 개발 수요는 당분간 늘어나기 어려운 데다 심해로 갈수록 원가 및 기술 수준이 높아 해양플랜트사업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될수록 해양산업은 위축돼 갈 것"이라며 "삼강엠앤티의 장기적인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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