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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와 외계인 음모론의 충격적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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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은 68년 전인 1947년 9월 18일 설립됐다. 이후 CIA는 영화 등에 단골로 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첩보 기관이 됐고 냉전 시대 소련의 국가안보위원회(KGB)와 함께 스파이의 대명사로 불렸다. 하지만 CIA는 주요 임무가 비밀에 부쳐지면서 각종 음모론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해왔다.


CIA를 둘러싼 음모론 중 대표적인 게 외계인의 존재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음모론은 CIA가 설립되기 바로 전인 1947년 7월 일어난 로스웰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 사건은 당시 뉴멕시코 사막에서 추락한 비행물체와 외계인으로 보이는 사체가 발견된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로스웰 공군기지는 비행접시가 발견됐다고 했다가 몇 시간 뒤 기상관측용 장비였으며 사체는 마네킹이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발견된 UFO의 잔해와 외계인 사체를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으로 130여km 떨어진 공군기지에 옮겨 실험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IA는 이 기지를 '51구역'으로 불렀지만 여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베일에 싸여있었다. 또 당시 처음으로 비행물체 잔해를 발견한 주민들이 외계인 시체 4구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외계인 시체 사진과 해부영상도 퍼졌다.


CIA와 외계인 음모론의 충격적 실체 로스웰사건 당시 발견된 외계인 사체라고 알려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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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직 CIA 요원이었던 체이스 브랜든은 CIA 본부 지하실에서 로스웰 사건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2012년 주장하기도 했다. 문서들을 통해 로스웰 사건 당시 추락한 것이 UFO라는 것을 확인했고 외계인의 직접적인 증거도 봤다고 브랜든은 밝혔다. 또 사건 당시 로스웰 기지에서 공보장교로 근무했던 월터 하우트는 2006년 숨지면서 UFO의 잔해와 외계인의 사체를 봤고, 상부의 압력으로 보고서가 허위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한편 LA타임스 기자로 51구역을 취재해온 애니 제이콥슨은 그의 저서에서 소련의 스탈린이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로스웰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스탈린이 나치 과학자 멩겔레에게 외계인처럼 보이는 실험용 인체를 만들게 하고 이것을 태운 비행물체를 일부러 미국 땅에 추락시켰다는 것이다. 또 51구역은 CIA가 운영하던 비밀 핵실험장인 동시에 스텔스기 등 비밀 항공기를 만드는 곳이라고 썼다. 정찰기인 U-2나 최초의 스텔스기인 A-12 등이 여기서 개발됐다는 내용도 책에 담겼다.


제이콥슨의 주장은 2013년 공개된 CIA의 보고서를 통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요청으로 공개된 이 보고서에는 51구역이 U-2 정찰기의 실험 장소였다는 내용이 있었다. UFO나 외계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사람들이 U-2를 UFO로 오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51구역에 UFO와 외계인이 없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다. 제이콥슨은 그의 책에서 51구역 관계자에게 샐러드 접시를 가리키며 51구역의 진실이 접시만 하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샐러드만큼은 되느냐고 물었더니 "51구역의 진실은 접시뿐만 아니라 테이블보다 크다"는 답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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