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전력이 4조20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모두 수익률이 하락했다.
18일 한전이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해외사업 경제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1996년부터 4조2000억원을 투입해 29건의 해외 자원사업을 운영하거나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해외사업에서 받는 배당이 계획 대비 실수령이 최근 4년 평균 5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배당 계획이 3243억원이었지만 실제 수령은 1961억원에 그치는 등 4년간 배당 8954억원을 예상했지만 4734억원만 수령했다.
특히 탐사사업을 제외한 16건의 해외사업 중 11건이 당초 계획 대비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발전사업 10건과 자원사업 6건을 수행중인데 내부수익률을 재산정한 결과, 수익률이 하락한 발전사업은 10건 중 5건, 자원사업은 6건 모두 내부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주 유연탄 광산 개발건은 이사회 보고 수익률이 12.1%였지만 5월 현재 11.9%에 그쳤으며, 인도네시아 유연탄 개발업체 지분인수 2건 수익률도 10.9%, 10.4%로 이사회 보고 수익률 14.8%, 14.5%를 밑돌았다.
니제르 우라늄광산 개발건은 10.0%의 수익률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6.5%에 불과한 수준이다.
오영식 의원은 "해외자원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한전이 정부의 자원외교사업에 무분별하게 뛰어들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며 "국부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매각 작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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