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다. ICT 수입은 11.4% 증가한 75억5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ICT 수출액은 중국(홍콩 포함),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였으나, 올들어 독일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수출 증가율도 수출액 상위 5개 국가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품목별로 휴대폰은 24억2000만달러로 16.7% 증가했으며, 반도체는 54억5000만달러로 4.0% 늘었다.
휴대폰은 국내 업체의 주력 모델인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엣지플러스 등이 출시되고 스마트폰 부분품의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SSD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반도체는 소폭 감소한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모바일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난해보다 7.5% 줄어든 27억2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6.3% 감소한 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 티브이(D-TV)도 5억3000만달러로 5.5% 줄었다.
중국(홍콩 포함)으로 수출은 78억4000만달러로 4.8% 증가했으며, 아세안 21억달러(19.5%), 미국 15억7000만달러(15.7%)를 기록했다. 유럽연합으로 수출은 26.4% 줄어든 7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ICT 수입은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휴대폰(8억1000만달러, 71.8%), 반도체(32억7000만달러, 9.7%),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7000만달러, 8.9%) 등 전반적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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