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생산국과 소비국간 거래계약 공정해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그랜드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제4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소비국 국제회의에 참석, LNG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생산국과 소비국간 거래계약이 공정하게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일본 경제산업성(METI)과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APERC)가 주최하는 것으로 문 차관을 포함해 요이치 미야자와 일본 경산성 대신, 카타르 장관,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 엑손모빌, 쉘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CEO 등이 참석했다.

문 차관은 "LNG 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미래 LNG 시장을 키우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최근 LNG가 타에너지 대비 가격경쟁력이 하락하는 등 이유로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LNG시장이 공정성과 효율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등 LNG 수요 증가의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단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고 전체 시장규모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이 LNG 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문 차관은 "세계 LNG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생산국은 과거 경직적인 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LNG 거래관계가 공정하게 변화돼야 한다"며 "도착지 제한 조항, 의무인수(TOP) 등이 유연화된다면 거래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수요국은 도입선 다변화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활용, 시장거래 관련 규제를 완화해 효율적인 시장 거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요국과 생산국은 국가 간 협력 통로를 개설하고, 동북아 중심축 구축을 위한 거래 표준화와 기반시설 개선 등을 위해 공동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차관은 2021년 세계가스총회(WGC)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는 내용을 알리고 세계 각국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86년 LNG 첫 도입 이후 작년말 기준으로 1차 에너지 비중의 16.9%까지 늘어난 세계 제2위 LNG 도입 국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