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 재추진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다.
17일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중공업은 전일보다 450원(3.37%)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2300원(6.94%) 상승한 3만545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11.25%, 18.60% 상승 마감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기자들에게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사이 시너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한 회사가 되는 것이 맞다"고 발언한 게 보도된 영향이었다.
다만 이날 삼성증권은 합병 이슈가 주가를 올릴 만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사 합병이 주가 급등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여부는 의문"이라며 "여전히 기업가치 측면에서 합병은 삼성중공업 주주들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구조라는 점, 궁극적으로 양사가 합병 이후 시너지를 기대하는 해양 시장이 유가 하락으로 극심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에 따르면 재추진 시기가 당장은 아니고, 지난해 9월 합병 추진 실패 당시에도 향후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놓았던 상황이라 박 사장의 인터뷰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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