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반대·반대·반대…하반기 교육개혁 '가시밭길' 예상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노사정 대타협 선언으로 박근혜 정부 4대 개혁 중 노동 개혁이 일부 이뤄진 가운데 하반기 국정 운영의 축은 교육·금융개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대학구조개혁, 교육과정 개정 등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 방향을 두고 반발이 만만치 않아 하반기 국정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하반기 교육 개혁 쟁점의 핵이 될 전망이다. 벌써 교육계 뿐 아니라 정치권도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국정화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 진행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하나의 교과서로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정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사실상 국정화가 기정사실화 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대·반대·반대…하반기 교육개혁 '가시밭길' 예상
AD

이에 교육계는 물론 정치권과 학계에서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고려대학교 교수 160명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이며 헌법 가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서울대 역사관련학과 교수 34명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정신과 합치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공인한 하나의 역사해석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국정교과서는 역사교육의 본질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15일에는 부산대와 덕성여대 교수들이 국정화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장 교사들도 국정화에 반대한다며 지난 2일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역사 교과 담당 교사 2255명의 서명이 담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전·현직 위원장 8명 중 5명도 국정화 전환을 반대한다고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대학구조개혁도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발표했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정원 감축 등의 실질적인 강제성을 갖지 못했다. 이에 발표 당시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법안을 오는 10월까지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바람과 달리 대학구조개혁법 법안 통과는 1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육부와 관련 법안을 협의 중인 안홍준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국정감사로 인해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며 "추석이 지나 논의를 재개하면 법안 발의가 빨라야 10월 중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여러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법안 통과는 12월이 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학구조개혁법이 당장 올해 안에 통과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당장 이달 말 발표될 2015 교육과정 개정안의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문제도 반발이 거세다. 지난 수개월간 이 사안을 두고 한글, 하자교육 시민단체간의 갈등이 계속된데다, 지난 9일에는 전국 교육대학교 교수 410명은 "(한자병기가) 국어기본법의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초등학생의 학습 활동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며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