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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엔터, 길동사옥 매각 등 자산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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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자산 매각 통해 현금 확보…재정건전성 강화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한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서울 길동사옥을 매각해 53억원의 담보대출금을 연내 상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길동사옥의 경우 감정가는 80억원이지만 시세는 110억원에 형성돼 있어 시세 수준으로 매각한다면 대출금을 상환하고도 6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중국 컨텐츠·화장품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길동사옥 이외에도 호텔 등 자산을 현금화할 계획이다. 반기보고서 기준 씨그널엔터 자산은 총 1031억원. 이 중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은 건물·호텔·장기채권 등이 500억원, 스킨애니버셔리 투자자산 120억원 등이다. 역삼동 소재 호텔의 경우 현재 경매신청 등을 통해 매각을 진행 중이다.


씨그널엔터가 자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까닭은 재정을 확충하는 한편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기 위해서다. 더이상 빚내서 투자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그간 잦은 CB발행은 씨그널엔터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총 19회에 걸쳐 CB를 발행했던 씨그널엔터 전환사채 규모는 최근 SG인베스트먼트가 1·2·3회차 전환사채 물량을 인수하면서 424억원에서 31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319억원 중 1년 안에 조기상환해야 하는 전환사채 규모는 95억원이다.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해 부채도 적극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씨그널엔터의 단기차입금은 총 224억원(반기보고서기준)인데 지난 8월·9월 147억여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현재 남아있는 차입금은 길동사옥 담보대출 54억원, 신용대출 24억원 등이 전부다. 길동사옥을 매각하면 차입금은 신용대출금 24억만 남게 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그널엔터 관계자는 "1000억원이 넘는 자산 중 500억원 이상이 현금에 준하는 자산이고,부채는 빌딩 매각 후 금융권부채는 제로가 되고 전환사채 중에서도 조기상환의무를 지닌 것은 95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유동화 가능한 자산 약 600~620억원 중 즉시 현금화 가능한 장기대여금,N사 BW,길동 사옥 등을 통해 현금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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