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앙대 교수협의회(교수협)가 "(학사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목을 치겠다던 박용성 전 이사장이 공언한대로 그간 학교 정책에 반대해온 교수들에 대한 보복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14일 "박 전 이사장이 드디어 보복을 개시했는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주 개별 통지된 2016년 연구년 선정 결과 그동안 학교의 부당한 정책에 반대했던 교수들이 연구년 선정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김누리 교수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나 연구년 신청에서 탈락하고 이번에 또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 비대위와 교수협 활동에 적극적이던 다른 두 교수도 연구년 선정에서 배제됐고 교수협 대의원 중에서도 연구년을 신청해 선정된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교수협은 "학교 정책에 반대한 교수들과 업적공개를 하지 않은 교수들에게 연구년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다닌 이용구 중앙대 총장이 김 교수를 지목해 연구년을 보내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여럿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중앙대를 무법 지대로 만든 이 총장과 보직교수들에 대해 반드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이사장은 4월 대학 구조조정 등 학사구조 선진화계획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향해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목을 쳐 주겠다"는 '막말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사퇴했다.
이후 교수협은 이 총장이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 추진을 주도하고 이사장과 재단이 비민주적 학교 운영을 수수방관해왔다며 지난 7월 이 총장을 불신임했다. 하지만 이 총장은 이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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