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분신 시도 반대에도 노사정 대타협안 결국 통과…주요 내용은

한국노총.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 합의문을 14일 통과시켰다.

한국노총은 이날 총 중앙집행위원(중집) 52명 중 48명 재적 상태에서 합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0표에 반대 15표, 기권 3표로 가결시켰다.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은 중집 회의에서 정부의 일방적 노동개혁을 저지하기 위해선 제도개선위원회에서의 투쟁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중집 위원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반대파가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장시간 공방이 이어진 끝에 결국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김 위원장은 표결에 앞서 중집위원들에게 "미흡하지만 핵심적 내용들을 문서로 확답 받았다"며 "현장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지도부 총사퇴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한국노총 중집이 노사정 합의문을 표결로 통과시키면서 합의문은 이제 노사정위 본회의 서명과 발표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노사정 합의안의 주요 합의안에는 청년고용 확대 방안 및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포함해 핵심 쟁점사항이었던 일반해고 기준·절차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반발한 공공연맹은 성명서를 내고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회의장에서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해 1시간30분 가량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노사정위는 오는 15일 오전 7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9차 노사정위 본위원회를 열고 합의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