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4년반동안 발생한 집단식중독 4건 가운데 3건 꼴로 발생 장소가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넘겨받은 '집단급식소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1년~지난 6월 1만2498명의 학생이 집단식중독에 감염됐다.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학교는 모두 202곳이나 됐다. 전체 집단식중독 발생 건수의 76.2%가 학교에 집중됐으며 그다음으로 기업체(25곳), 청소년 수련원(12곳), 대학교(8곳), 어린이집(5곳), 유치원(3곳) 순이었다.
학교내 집단식중독의 절반 이상(53.4%ㆍ108곳)이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이어 초등학교(24.2%ㆍ49곳), 중학교(22.2%ㆍ45곳) 순으로 발생이 많았다.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학교 중에서는 100명 이상의 학생이 대량으로 식중독에 감염된 곳이 33곳이나 달했다. 작년 8월 서울 서초구의 A여고에서는 835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식중독에 걸리기도 했다.
인 의원은 "부실한 식자재와 음식관리 소홀히 집단식중독으로 이어지며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학교와 보건당국의 관리 강화로 집단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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