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지난달 '총선 필승' 건배 발언으로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한 의원은 "공무원·공직자로서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하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가 분명하기 때문에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보여진다"면서 "특히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집권 여당의 총선승리를 외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탄핵소추안 발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어 "이번에 새누리당도 정말로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민주주의의 꽃을 제대로 피우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저희 탄핵 소추안 발의한 것에 협조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건배사 제의를 통해 "제가 '총선'이라고 외치면 의원들은 '필승'을 외쳐달라"고 발언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제출 관련 한 의원은 "검토 중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최 부총리의 탄핵소추안도 같이 제출하려 했으나 기재위원들과 협의 후 추후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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