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뒤인 오후 7시50분 문재인 대표와 재회동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들은 12일 긴급 회동을 갖고 혁신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원회 소집(16일)을 연기해달라는 당초 요구를 철회키로 했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투표 문제는 당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 시기와 방식을 결정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3선 이상의 새정치연합 중진 의원들은 이날 이석현 부의장실에서 모임을 가진 후 박병석 의원을 통해 "중앙위는 당무위 의결 등 기존 절차가 이미 완성됐고 공고도 난 상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에 관련해선 "시간을 갖고 시기나 방법에 관해 당과 당원들의 충분한 중지를 모아 결정하기를 권고한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앞서 중진들은 전날에도 회동을 하고 재신임투표 보류 및 중앙위 연기 등 2가지 요구사항을 정리해 이 부의장과 박 의원을 통해 문 대표에게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표가 중앙위 연기에 대해 완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문 대표는 재신임 투표 시기에 대해선 "추석 전에 마무리한다"는 원칙 하에서 연기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진 의원들이 양측 합의의 걸림돌이 됐던 중앙위 연기 요구를 철회함에 따라 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강행하지 않고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부의장과 박 의원은 이날 오후 7시50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 대표와 면담을 갖고 절충을 재시도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갈등과 분열 마무리 짓고 새출발하기를 희망하며, 최고위를 비롯한 모든 회의가 민주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며 "오늘 이후 중앙위 관련 모든 불신을 매듭짓고 앞으로 남은 기간 국민을 대변해 국감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신임 투표 재조정 시점과 관련해선 "문 대표를 만나 신축성 있게 의견접근을 해 보겠다"며 "시기와 방법은 보다 광범위한 중지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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