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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GTX·지하철7호선 청라 연장 '경제성 입증'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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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연장노선 변경해 B/C 값 1.07 확보… GTX B노선 변경안은 현재 국토부 검토 중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사업과 인천발 GTX(광역급행철도) 조기 구축을 위해 경제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사업은 현재로선 경제성이 입증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시는 지하철 7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2012년 수립된 기존 사업계획으로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우선 청라 연장 노선을 석남동∼봉수대로∼경제로∼청라국제도시역에서 석남동∼염곡로∼커넬웨이∼청라국제도시역으로 바꿨다.


청라국제도시 통행 분포와 인구 증가 추세, 시티타워·하나금융타운·로봇랜드·신세계복합쇼핑몰 등 청라지역 개발계획을 면밀하게 반영한 결과다.

6개 정거장 수와 노선 길이 10.6km는 전과 같지만 역세권, 운전효율 등을 고려해 배치했고 사업비는 1조2337억원에서 1조238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변경안은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07로 2012년에 수립된 사업계획 B/C 값(0.56) 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어느 사업에도 적용되지 않았던 가구통행실태조사와 빅 데이터(교통카드 및 내비게이션 정보) 활용 등을 통해 국가교통 DB를 보정하는 등 경제성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했다"며 "변경안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얼마만큼 반영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국토교통부 협의를 거쳐 변경 사업계획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지난해 11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으며 내년 2월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부평구청역을 종점으로 하는 7호선을 청라지역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우선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4.2km 구간을 연장하는 석남 연장 공사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인천시는 또 정부의 GTX(광역급행철도) 구축사업과 관련, 인천과 서울을 잇는 B노선의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7월 노선 변경안을 마련해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시는 B노선을 기존 송도~청량리에서 송도~잠실로 바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 노선의 B/C값이 1.04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시는 변경안이 서울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남부급행 노선과 병행하는 안을 포함하고 있어 서울 지하철 2호선의 혼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경인전철 지하화 구간과도 연계돼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GTX 기본계획 및 타당성용역'을 진행중인 국토부는 인천시가 건의한 변경안과 지하화를 요구하는 부천시 의견 등을 포함해 여러 각도에서 B노선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토부는 올 연말께 완료되는 용역결과에 따라 B노선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신청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B노선은 국토부의 중간용역결과 보고에서 B/C 값이 0.95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 기준치인 1.0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국토부가 진행한 용역에선 송도~잠실 노선의 변경안 중 남부급행 노선과 병행하는 내용은 빠져있어 이 부분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
이 내용을 포함하면 B노선의 B/C 값이 1.04로 나온만큼 반드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사업에 선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 길이 52.1㎞의 B노선 변경안은 송도를 출발해 인천시청~부평~소사(부천)~가산디지털~신림~사당~강남~삼성~잠실을 경유한다. 시는 이 노선이 건설되면 송도에서 잠실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고, 하루 이용객 수는 48만865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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