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정신없는 한 주를 보낸 아시아 증시가 주말을 앞둔 11일 보합권에서 차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숨 돌리고 보자는 분위기와 함께 다가올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변동성을 줄이며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주말 동안 중국의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공개되는데다 다음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때문에 우선 결과부터 확인하고 보자는 투자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증시가 약보합인 반면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사용할 수 있는 거시경제 정책 수단도 많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는 1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1만8289.68로 11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0.1% 오른 1481.54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오른 탓에 비용 부담이 커진 해운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아타우 때문에 보험주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 했다.
중국 증시는 소폭 오름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2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4%, 선전종합지수는 0.8%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1%, 대만 가권지수는 0.5% 상승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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