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EO 단상]경제 재도약 위한 바이오산업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CEO 단상]경제 재도약 위한 바이오산업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
AD

글로벌 경기 침체, 청년실업 등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은 어느 특정산업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걸쳐 깔려 있고 산업 전반에 걸쳐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기에 분주하다.


과거 우리나라 성장과정을 돌이켜 보면 1960년대 섬유 등 경공업분야, 1970년대 철강ㆍ화학 등 중화학공업, 1980년대 조선ㆍ자동차, 1990년데 반도체ㆍ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해 왔다. 부족한 부존자원으로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우리나라 민족의 근면성, 성실성, 높은 교육열도 있지만 시대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고급 두뇌가 많고 창의력이 높은 특성을 살린다면 과거 성장을 견인했던 '초고속 추격' 경제보다 더 나은 '선도' 경제로의 도약이 가능하며, 이러한 특성에 적합한 산업분야가 바이오 산업이 아닌가 싶다.


바이오 산업은 산업 발전 주기 모형에서 아직 성숙기에 이르지 못한 성장단계 산업이다. 왓슨과 크릭(1953년)이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규명해 시작돼 코언과 보이어(1973년)가 유전자 조작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기반기술, 기초기술, 생산기술 등 바이오기술이 발달했고, 1990년대 들어와서 바이오 산업(Biotechnology Industry)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며 새로운 산업군으로 등장했다.

바이오 산업의 세계적 변화 양상을 보면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후진국에 이르기까지 범국가 차원의 핵심 미래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추세다. 산업계에서는 바이오 산업의 적용분야 확대 및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산업 내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 확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 BASF의 베레니움 합병(2013), 듀폰의 다니스코 합병(2012년) 등이 그러한 예다.


앞으로 세계 바이오시장의 규모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에 맞먹는 시장이 펼쳐질 것이다. 바이오 산업의 응용범위는 의약 및 식품 중심에서 농업, 전자, 환경, 화학 등으로 확대될 것이며 기존의 화학공정을 바이오 공정으로 대체함으로써 생산원가 절감과 환경오염의 방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은 현재 세포복제, 유전자전달체기술, 유전자재조합, 유전자발현조절, 단백질분리정제 등의 기술은 세계 최정상권에 도달하고, 이러한 분야의 인력수준도 선진국과 견줄 만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 전반을 보면 선진국에 비해 10여년 정도 뒤쳐져 있고, 아직도 수많은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연구중심형 중소기업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제조, 유통, 마케팅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일부 기술력을 입증받은 회사들은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 확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공모과정, 라이선스 판매로 인한 자금회수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수많은 바이오 벤처들은 그 생존을 위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갖춰 세계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에는 앞으로 많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나 바이오 산업은 그 성과를 수년 내에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어려운 분야이므로 10~20년에 걸친 장기적인 투자와 인내가 필요한 분야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벤처들의 평가도 현행 매출액 위주가 아닌 기술력과 미래가치에 기반을 둔 평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기술력 하나만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상장까지 하는 제도가 발달돼 있고 많은 모험자본들이 이런 투자에 적극적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 뛰어드는 젊은이들과 그들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가 있기 때문에 그들은 계속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이오 산업은 그 파급력이 막강하고 그 기술의 활용 범위가 매우 다면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정부부처와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야 말로 차세대 먹거리 창출, 우리나라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재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