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로 대규모 증자에 따른 희석과 단기 자기자본이익률(ROE)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이사회를 결의했다. 예정 주당 모집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15% 할인율이 적용된 2만7450원이며, 신주 발행주식수는 4395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수의 100%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 개선과 적극적 성장전략 표명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대규모 증자에 따른 희석과 단기 ROE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사모펀드(PEF)와 오피스빌딩 등 약 6000억원 규모의 업계내 적극적인 자기자본투자(PI) 전략을 감안시 증자를 통한 운영자금 마련과 재무건전성 개선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대우증권 인수합병 성사 여부와 과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기업여신 등 대형 투자은행(IB)의 장점을 활용한 수익 차별화가 부각되지 못한 점을 감안시 증대된 자본을 통한 ROE 훼손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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