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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의전 철폐 이어 전용기 매각까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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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도한 의전을 철폐한데 이어 3대에 달하는 전용기도 매각할 것을 지시했다. 외형 보다는 실리를 택하고 오너와 최고위 경영진에게 주어지는 특권을 없애고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삼성그룹은 11일 "전용기 전부를 외부에 매각한 뒤 이를 필요할때 리스 형태로 빌려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전용기 사용 횟수도 크게 줄었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 역시 민항기를 선호하고 있어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전용기 리스 사업을 진행하는 대한항공과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보유한 전용기가 B737 2대, BD700 1대 등 총 3대에 이르고 매각 대금 역시 수천억원에 달하는 만큼 해외 매각도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기 매각은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해외 출장시 전용기 대신 민항기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민항기를 주로 이용하며 삼성 최고위 경영진 역시 민항기를 이용하는 추세다.


B737 2대는 이 부회장이 올해 초 1번 이용한 것을 제외하면 8개월 가까이 한번도 운항하지 않았다. BD700은 한달에 한번 꼴로 운항이 되고 있다. 국내외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아 수차례 비행기를 갈아타거나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출장지를 옮겨다닐때만 이용한다.


이처럼 전용기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진 만큼 굳이 전용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삼성그룹의 판단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국내 전용기 리스 사업 업체가 있는 만큼 필요할때는 전용기를 임대해 타면 된다는 것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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