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연기금·펀드용 코스피 벤치마크지수 개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거래소는 대형 연기금이나 펀드 등이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로 투자할 수 있도록 코스피 벤치마크지수(i-KOSPI)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i-KOSPI는 전체 종목의 총발행주식 수를 반영하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관리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 종목의 유동 주식 수를 반영해 지수화한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주요 투자형 지수는 모두 유동주식수를 적용해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신규상장종목의 경우 신규상장 10일 후 지수에 편입키로 했다. 연기금 펀드 등이 신규상장종목을 편입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한 조치다.

이와 함께 기관투자자의 자산운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종목은 지수구성종목에서 제외한다. 관리종목은 시가총액 비중이 낮아 지수에서 제외되더라도 시장 대표성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지수는 일반 대중에게 발표하는 KOSPI 지수와 혼선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i-KOSPI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KOSPI를 벤치마크하고자 하는 이용자에게만 제공한다.

거래소 계자는 "연기금 투자, 펀드 등 직간접 투자상품의 벤치마크지수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기금 및 펀드 등의 주식투자 대상이 기존 KOSPI 시장의 일부 대형종목 중심에서 시장전체 종목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