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 반덤핑조사 착수에 따라 한국으로의 수입선 전환 희망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파키스탄 철강업계는 자국 정부가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규제 조치를 취하자 이에 따른 대책으로 한국산 철강제품의 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9일 KOTRA에 따르면 파키스칸 카라치철강협회 샤문 바키르 알리 회장은 최근 KOTRA 카라치무역관을 찾아 파키스탄 정부의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산으로의 수입선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한국산 아연도금코일과 강판에 10%의 수입관세가, 중국산에는 5%가 부과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파키스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결과이다. 파키스탄 철강협회 회원사들은 이번에 수입규제 대상이 된 철강제품의 90%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파키스탄 정부가 중국산 반덤핑 관세 부과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현재보다 10%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한국산 제품은 중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철강협회측은 한국제품 수입 확대를 계획 중이며 향후 사절단 형식으로 한국을 방문해 주요 기업과의 면담 진행, 공장방문 등을 바라고 있다.
KOTRA는 "철강협회 측에서도 한국산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이미 인정하는 만큼 향후 가격경쟁력 개선 시 본격적인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면서 "현지 관세위원회(http://www.ntc.gov.pk/)의 반덤핑 조사 결과 발표를 주시하면서 협회 회원사를 접촉한다면 한국 철강기업들도 파키스탄에서 호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