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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IS의 성폭력 테러 저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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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유엔난민기구(UNHCR)의 특별대사이기도 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영국 의회에 출석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성폭력 저지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졸리는 이날 영국 상원 성폭력문제 특별위원회에 참석,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을 무기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곳곳 분쟁지역에서 성이 잔인하고 극악한 테러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졸리는 2012년부터 윌리엄 헤이그 전 영국 외무장관과 함께 전시 성폭력 방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졸리는 이어 "IS는 성폭력이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고 공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라는 걸 알고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졸리는 "나는 배우로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서 "더 많은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바로잡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졸리는 이라크에서 상습적인 동료들의 성폭력에 시달렸던 13세 여자 아이를 떠올리며 이 여자 아이에게 물리적인 상처 보다 더 큰 상처로 남은 것은 성에도 가격을 매길 수 있다는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졸리는 지난 6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일환으로 열린 여성ㆍ평화ㆍ안보 고위자문회의에서도 분쟁지역 무장세력들이 성범죄를 무기로 삼고 있는 실태를 비판하며 여성을 보호할 수 있는 장기적인 안보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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