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부족한 지원에도 '구로파랑새나눔지역아동센터' 운영한 공로 인정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대모인 성태숙(48·여) 구로파랑새나눔지역아동센터장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2015년 서울복지상' 수상자로 성 센터장 등 10명(단체)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성 센터장은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소외계층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구로구 구로동 반지하 건물에 사재를 털어 '구로파랑새나눔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 센터장은 지금까지의 현장경험을 살려 정부와 지자체 등에 적극적으로 아동복지정책에 대해 제안하는 등의 공로도 인정받았다.
심사를 진행한 시 공적심사위원회는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없어 사회복지부문 중에서도 어렵고 힘든 분야"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4년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온 성태숙 센터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 수상단체로는 '은빛봉사단'이 선정됐다. 은빛봉사단은 지난 1998년부터 18년째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2만3233시간)하고 있는 단체로, 소속 봉사자들의 평균 연령은 80세에 달한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 수상단체로는 '슈나이더일레트릭'이 꼽혔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지난 2002년부터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 새터민,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0명의 학생에게 2억2000만원을 후원한 공이 인정됐다.
복지종사자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근무하는 김은아(46·여)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지체장애 1급의 장애당사자로, 복지관에 근무하면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원활하게 프로그램을 이용 할 수 있도록 사업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시는 이날 오후 1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제 16회 2015 서울사회복지대회' 시상식을 개최한다.
남원준 시 복지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이분들이야 말로 시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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