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食 문화 바꾸는 간편식…유통업체 PB제품, 제조업체 넘본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食 문화 바꾸는 간편식…유통업체 PB제품, 제조업체 넘본다 PB 가정간편식
AD


유통업체의 PB공세…저성장 극복을 위해서 연관산업 침투는 필수
식품 제조업체, 세분시장 대형화와 브랜드가 키 포인트 될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식품 소비량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인구인데 나 홀로 사는 가구들의 외식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요리하는 것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식과 간식을 대신할 수 있는 제품들이 쏟아진데다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 되면서 HMR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PB를 통한 가정간편식 시장으로 침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고 있는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9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 대기업들은 모두 PB 브랜드를 보유하고 강화하고 있다"며 "신세계와 롯데그룹은 직접 제조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HMR의 주요 채널로 주목 받고 있는 편의점은 할인점 보다 PB 비중이 더 높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이마트가 론칭한 피코크는 HMR 관련 전문 브랜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기존 식품 제조업체와는 매우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코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애정을 쏟고 있는 이마트 자체 가정간편식이다. 이마트 냉동냉장 간편가정식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4.7%에서 2014년 9.4%로 늘어났고, 현재 13%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말에 390여종이었던 피코크 간편가정식은 8월 현재 700개에 달하고 있다. 7개월 만에 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박 연구원은 "유통업체들은 어느 정도 매출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HMR 상품의 다양성을 쉽게 갖출 수 있다"며 "자신들이 직접 생산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공급업체로부터 소싱을 함으로써 쉽게 매대의 구색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제조업체들은 HMR 전문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고 있다. 간편식 신제품도 론칭 하지만, 기존 제품 군을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개선하는 경우가 많다. SKU 개수가 너무 증가하면, 수익성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식품 제조업체들이 세분시장을 대형화하고, 그 시장에서 1~2위의 지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분시장의 대형화는 추가적인 신제품의 시도를 가능하게 한다"며 "유통업체와 비교했을 때, 제조업체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가져갈 수 있어야, 다른 신제품에 대한 추가 판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PB의 공세로 시장 1~2위라는 지위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유통업체도 매출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제조업체브랜드(NB)를 배제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향후 성장하는 시장에서는 PB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품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 시장의 사례와 국내 편의점의 PB 비중을 참고한다면, 신규세분시장 내 PB 브랜드의 점유율은 20~30%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간편식 제품 군에서 MS 1~2위를 하면서 신규 카테고리 제품 군을 선도하는 업체가 향후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