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8일 담화문을 내고 조용하고 원만한 마무리가 노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교섭 결렬 이후 파업수순을 밝는 모습이 고객과 국민들의 단순 비난을 넘어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객이 외면하고 국민들이 비난하는 기업이 우리가 바라는 현대차의 모습은 분명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수입차 공세로 인한 내수 점유율 하락, 엔저 공세 등 경쟁사 부활로 인한 해외 판매 부진, 그리고 위기의 진원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을 뿐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 경제 위기 등이 현대차가 처한 현실"이라면서 "온 나라가 위기 극복을 외치고 있는 이때 또 다시 파업을 외치고 고객과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 절실한 지금 오히려 비난과 원성만을 초래하는 파국의 길로 가야만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윤 사장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면서 "파업이라는 '힘의 논리'가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공존의 논리'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노사 모두가 바라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며 "통상임금, 임금피크제, 주간 2교대 도입 등 결고 쉽지 않은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올해 교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외 비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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