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진)은 5·18민주화항쟁 현장에서 한쪽 눈을 잃은 이지현씨의 3인극 연극 ‘애꾸눈 광대’가 오는 11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을 첫 무대로 총 16회에 걸쳐 하반기공연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애꾸눈 광대’는 단순히 5월의 아픔만을 전하는 것이 아닌 그때 그 당시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거대한 역사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으며 2013년 20회, 2014년 23회 , 2015년 상반기 공연 14회 등 2013년부터 3년째 공연되고 있다.
3인극 ‘애꾸눈 광대’는 주인공 이지현씨가 80년 5월 항쟁의 현장에서 계엄군에 의해 한쪽 눈을 잃게 된다. 이후 살아남은 자의 부채의식을 짊어지고 5월 진상규명운동과 민주화를 위해 온 몸을 내던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정은 파탄나고 주인공은 가출한 아들을 찾아 광대가 돼 전국을 떠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번 하반기공연은 관객들의 의견을 적극반영, 각색했다. 당초공연이 시대적 흐름에 맞춰 비교적 무거운 사회적사건 등을 첨가해 관객이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웠다면 이번 공연은 오롯이 5·18민주화항쟁을 초점을 맞춰 5월 광주의 상처를 치유와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담았다.
이번 하반기 공연은 상설공연 6회, 찾아가는 공연 10회 등 총16회의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설공연 6회는 오는 11~12일, 내달 19~20일, 오는 11월 23~24일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5시30분에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 무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무료공연이며 사전예약도 가능하다.
찾아가는 공연 10회는 영광공업고등학교 등 지역 중?고등학교와 효령노인복지타운 등 문화소외지역을 방문해 오월의 아픔을 전달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공연은 전남역사교사모임 협조로 청소년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왜곡된 역사 진실을 알리고 올바른 가치관 확립하고자 기획됐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2015애꾸눈광대 총 30회 상설·순회공연을 통해 5월의 왜곡된 역사진실을 알림으로써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각하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며 “애꾸눈광대 공연이 5·18민주화항쟁의 대표콘텐츠는 물론 광주를 대표하는 상설공연이 될 수 있도록 관객의 의견을 적극반영 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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