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은행권의 대포통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과 우체국, 증권사 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은행권에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포통장은 모두 1만4624건으로 전년동기 6799건보다 두배 넘게 증가했다.
이 기간 증권사의 대포통장 발생 건수는 1375건에서 44건으로 줄었고 농협 단위조합은 5824건에서 1395건으로, 우체국은 3232건에서 653건으로 감소했다.
2012년 이후 발생한 대포통장 건수도 은행권이 9만180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 단위조합 2만1545건, 우체국 1만816건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등 강력범죄와 직결되는 만큼 최근 발생하고 있는 풍선효과에 대해 은행권이 합심해 철저한 대책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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