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근 또 다시 제기된 아들의 병역의혹과 관련, 강력한 법적 대응을 천명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관용도 지켜 줄 가치가 있을 때 베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까지)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게 두 번 이나 관용을 베풀었고, 법원·병무청 등을 통해 병역 의혹이 사실 무근임을 확인한 것 만 해도 이번이 여섯 번째"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7월께부터 약 2달간 서울시청 앞에서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30)씨의 병역의혹을 제기해 온 주모(53)씨에 대해 허위사실유포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이후 법원은 지난 3일 박 시장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2012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공개검증 이후 검찰, 법원, 병무청 등을 통해 해당 의혹이 '허위사실'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박 시장은 먼저 그간의 심경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산을 오르는 것 처럼 제가 견디면 끝나는 아픔이라 생각했고, 가족이 삭이고 마음을 정리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또 이미 사법부·병무청·검찰청이 명명백백히 밝힌 일을 자꾸 문제삼는 것에 대해 누가 동조할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줄곧 제기되는 병역의혹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박 시장은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관용도 지켜 줄 가치가 있을 때 베푸는 것"이라며 "시민의 편에, 진실의 편에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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