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11~20일 '2015 古GO종로문화페스티벌' 개최...인사동·운현궁 · 대학로·청계천을 4개 축으로 총 9개의 행사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9월 종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오감만족 축제로 물든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1~ 20일 열흘간 인사동, 대학로, 청계천 등을 중심으로 한 종로구 전역에서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주제로 '2015 古GO종로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종로구는 서울 621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종로의 가장 큰 자산인 문화 ·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크고 작은 행사들을 모아 한 기간에 개최함으로써 집중도를 높이고 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종로 문화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古GO종로문화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축제명칭은 전통을 의미하는 한자인 ‘옛 고(古)’자와 현대적인 의미에 영어로 ‘가다’를 뜻하는 ‘GO’를 함께 써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종로의 축제에서 옛 문화를 체험해보자는 뜻과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자는 역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는 개막행사와 대표행사 4개, 테마행사 4개 크게 세 분야로 나뉘어 직접 참여해 보고 듣고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총 9개의 행사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개막행사는 11일 오후 7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오후 6시30분부터 식전공연이 펼쳐지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게 될 축하공연에는 서울예고 무용단, 자전거 탄 풍경, 홍순달 재즈콰르텟, 부활 등이 출연해 가을밤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오감만족 대표축제
대표행사는 '인사전통문화축제'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축제' 'D.FESTA 대학로거리공연축제' '육의전 체험축제' 로 종로구를 대표하고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네 개의 축제가 큰 축을 이룬다.
인사전통문화축제는 1987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하는 역사 깊은 전통문화 축제로 9~ 15일 인사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인사전통문화축제는 크게 '인사전통문화축제', '인사동전통음식축제', '인사동전통명가전(展)'으로 나뉜다.
전통 공예체험과 다도체험, 김치만들기체험 등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을 마련하며, 한·중 문화교류전 공예품 전시와 제작시연도 준비된다.
특히 12일 오후 4시30분 개막식 당일에는 전통의상 퍼레이드, 궁중한복과 퓨전한복 패션쇼가 진행되고, 국악소녀 송소희의 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한껏 끌어올리게 된다.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 축제는 ‘종로 621년 의례를 통해 보는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이라는 주제로 15~ 16일 이틀 동안 운현궁(삼일대로 464)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종로의 전통음식축제에서는 탄생 후 첫 번째 맞이하는 ‘돌상차림’에서, ‘관례’, ‘혼례’, 죽음 후 ‘제례’까지 한 눈에 인생여정을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를 마련했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도슨트(docent)가 전시를 이야기로 풀어 해설해주며, 평소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전통체험을 준비하였다.
D.FESTA 대학로거리공연축제는 ‘도심에서 즐기는 마로니에 놀이동산’이라는 주제로 16~20일 5일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및 대학로 일대에서 ‘공연’과 ‘놀이’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번 축제는 연극, 무용, 퍼포먼스, 서커스, 댄스, 거리극, 마임, 아크로바틱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되며, 일본·미국·캐나다·중국 예술가들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작품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
육의전 체험축제는 19~20일 이틀 동안 청계천 광통교 일원(모전교 ~ 광교구간)에서 진행된다. 육의전은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 자리잡고 있던 여섯 종류의 큰 상점으로 선전(비단가게), 면포전(면포가게), 면주전(명주가게), 지전(한지가게), 포전(삼베가게), 어물전(수산물가게)을 말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 육의전의 충실한 재현과 ‘복식’과 ‘교육’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육의전 재현·체험과 함께 복식체험이 이루어진다. 이 외에도 육의전 이동 박물관 및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대 육의전 상품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직! 종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의 향기를 담은 테마행사
테마행사로는 오직 종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의 향기를 담은 행사를 비롯해 직접 참여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4개의 행사가 펼쳐진다.
박노수미술관 기획전시 '청년 박노수를 말하다'는 박노수미술관(옥인1길 34)에서 10일부터 내년 8월28일까지 열린다.
2013년 미술관 개관 이후 네 번째로 열리는 기획전시로 박노수 화백이 1960년대에 주로 그렸던 대표작들이 대거 전시되며,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욕실은 일기, 시대별 기사 등을 재구성하여 보여주는 아카이브룸(archive room)으로 꾸며진다.
2015 윤동주문학제는 11~ 13일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에서 펼쳐진다. 윤동주창작음악제 결선을 비롯해 윤동주시화공모전 전시회, 문학특강, 열린콘서트, 윤동주 시인 70주기를 추모하며 70개의 바람개비 만들기, 시 낭송의 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는 11~ 30일 20일간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주관으로 쇳대박물관 등 20개소에서 일제히 열린다. 박물관마다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고 민화부채 만들기, 떡 만들기, 목인 만들기, 서당체험, 북촌골목탐방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도 마련된다.
북촌축제는 12일 헌법재판소(북촌로 15)건물 앞과 우측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북촌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전통공예 체험 및 시연, 북촌축제 음악 공연 등과 함께 주민 부부 한쌍의 ‘전통혼례’가 펼쳐진다.
2015 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은 그저 단순히 둘러보기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축제와 사람들이 하나 되는데 초점을 맞춰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올해로 5회째를 맞는 古GO종로문화페스티벌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가을이라는 좋은 계절에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특색있는 종로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기억 속에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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