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고향팀 컴백…꼴찌 KCC는 잊어라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우승 DNA’. 전주 KCC의 올 시즌 키워드다. 이 팀에서 19년(1997~2012년)을 뛰며 다섯 차례 우승을 일군 추승균(41)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도 우승 DNA에 집착한다. 2010-2011시즌 우승을 합작한 전태풍(35·180㎝)을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왔다. 추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후배들에게 다양한 노하우도 전수해야 한다”고 했다.
전태풍은 KCC에서 믿음직한 선봉장으로 통한다. 활동한 3년 동안 우승(2010-2011시즌)과 준우승(2009-2010시즌)을 한 차례씩 이뤘다. 그가 떠난 2012-2013시즌 이후에는 내리막을 걸었다. 그해 꼴찌, 이듬해 7위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9위였다.
전태풍은 “다른 팀(부산 KT·고양 오리온스)에서 3년을 보냈지만 ‘KCC 꼴찌’라는 말이 듣기 싫었다”고 했다. 이어 “목표는 6강이지만 막상 오른다면 과거처럼 챔피언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장밋빛 미래를 장담하기는 이르다. 여전히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잔부상이 잦다. 그래서 지난 시즌 서른여덟 경기를 누비는 데 그쳤다. 빨라진 체력 소진도 문제다. 2013-2014시즌부터 평균 출장시간이 26분대 이하로 줄었다.
이런 약점은 팀 동료들이 메워야 한다. 특히 새로 합류한 안드레 에밋(33·191㎝)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신 외국인선수 제도의 도입으로 영입됐는데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간다. 전태풍의 부담을 줄여줄 적임자다. 전태풍은 “에밋과의 호흡이 좋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없어 마음에 든다”면서 “3점슛 찬스가 많이 올 것 같다. 크로스오버, 슛 타이밍 등 기술적인 면도 훌륭하다”고 했다.
그가 기대하는 효과는 한 가지 더 있다. 정든 팀원들과의 재회도 기대되는 시너지다. 이미 전태풍은 팀 훈련에 금세 적응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팀원 전체가 믿음을 보여줘서 열심히 운동하며 몸을 관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승진(30·221㎝), 김태술(31·180㎝) 등과 호흡만 잘 맞춘다면 KCC를 다시 전성기로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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