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검찰이 심학봉(54)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휴대전화 내역과 카카오톡을 포함한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료 분석 후 심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추석 연휴 이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봐주기 수사 논란을 불러왔던 '심학봉 사건'을 검찰이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 의원 사건을 다루고 있는 대구 지검은 지난달 심 의원 자택, 사건 관계인 주변 등을 압수 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시간이 걸려 추석 전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7일 밝혔다.
심 의원을 포함한 사건 관계인 소환 조사도 내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심 의원, 피해 여성 등에 대한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한 데 이어 카카오톡을 포함한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복원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자료들을 1차 분석한 결과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며"통신기록 조사, 계좌 추적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 소환 시점에는 "자료를 정밀 분석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난 7월 13일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심 의원을 한차례 소환조사한 뒤 무혐의 처분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심 의원이 성관계 과정에 강압적인 수단을 썼는지와 피해 여성이 "강제성이 없었다"며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회유나 협박, 합의금 등으로 사건무마 시도등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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