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 뒤 공원부지에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건립 속도 내는 등 문화 인프라 구축 박차 ... 금천구청장 취임 이후 ‘금천하모니오케스트라’ 탄생시켜 문화적 토양 배양 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해 7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건립 검토 지시가 있은 후 우리지역에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올 7월 금천에 미술관을 짓는 ‘(시립)서서울미술관’ 건립 기본구상 계획이 통과돼 무척 기쁩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사진)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문화 볼모지 금천에 서울시립미술관이 건립되는 단초를 마련한 것을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천구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또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종합대학이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하기가 어려운 환경인데다 특히 준공업지역이 30%가 넘는 특성으로 인해 학생들이 방과 후 마땅히 시간을 보낼 곳이 없는 점도 고민거리인데 서울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 지역 주민에게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차 구청장은 “군부대 특별계획구역(독산1동 448-15번지 일대) 내 공원부지에 연면적 165,28㎡(약 500평) 규모로 신축 계획으로 연말까지 타당성조사를 거친 후 내년 투자심사를 진행, 2017년부터 설계를 진행해 2018년 착공, 2022년 개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남권 지역(금천, 구로, 양천구 등)에 시립미술관 분관을 건립·운영함으로써 미술문화 저변확대와 문화예술 교육 등 문화도시로서의 균형 발전을 완성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G밸리 IT기업(기술, 소재, 재정후원), 금천예술공장(창작 및 교육), 서서울미술관(창작, 전시, 교육) 간 협업으로 예술의 생산(창작), 소비(전시, 교육), 투자(기술, 재정후원, 교육)가 가능한 살아있는 아트벨트로 특화 가능하다는 것이다.
차 구청장은 “서서울미술관 건립으로 금천예술공장, 금나래아트홀, 금천문화회관(문화원)과 함께 공연, 미술, 전통문화의 메카 역할과 문화특구로 발돋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5기 금천구청장 취임 이후 주민들이 관객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시켜 2011년 1회 710명, 2012년 2회 838명, 2013년 3회 1491명(한국기록원 인증 최다 인원 오케스트라 기록), 2015년 4회 2000여 명이 참여하는 금천구민의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쾌거를 이루며 ‘문화 구청장’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금천구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금천하모니오케스트라 영향으로 지역내 초등학교에 5곳의 오케스트라가 생겨났고 ‘1인1(악)기’ 교육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2년째 이어오고 있는 ‘레미제라블 스쿨에디션’ 공연도 지역내 고교생들의 문화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금천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은 2011년 서울시 마을예술창작소 공모사업에 선정돼 폐가압장을 리모델링, 주민들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공간 디자인부터 컨셉트까지 주민들이 참여, 기획된 주민 주도형 문화공간으로 공간 재생의 의미와 주민주도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미니신도시 개발로 지금은 사라졌지만 2011년9월부터 2013년8월까지 운영된 ‘금천아트캠프’는 지역 문화예술 인큐베이터로서 지역에서 주민들, 특히 아이들이 문화예술교육을 접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차 구청장은 “문화예술분야 발전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서서울미술관, 금나래아트홀, 금천예술공장, 금천문화회관, 어울샘, 노동자생활체험관 등을 적극 활용, 금천의 새로운 문화지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문화를 사랑하는 ‘문화 구청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