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던 대만 HTC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벤처빗은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대만증권거래소(TWSE)가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를 FTSE TWSE 대만 50지수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9월 2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HTC를 대신해 기능성 섬유 제품을 생산하는 이클랫 텍스타일(Eclat Textile)이 대만50지수에 새로 편입될 예정이다. HTC는 대만50지수에서 제외되는 대신 중형주들이 몰려 있는 미드캡100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분석가들은 이같은 HTC의 이동은 최근 막대한 손실과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TC는 주당 9.70 대만달러(미화0.3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3분기에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당 5.51~5.58대만달러(미화 0.17 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TC의 주가는 2011년 정점을 기록한 뒤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66.50% 감소했다.
대만50지수는 우량주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대만 증시의 70%를 차지한다. 반면, 미드캡 50지수는 시장의 20%만을 반영한다.
한편, HTC는 지난 8월에 최근 8년간 최악의 실적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또 인력의 15%를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HTC는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제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바이브(Vive)'라는 가상현실 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HTC는 201년 구글의 첫 레퍼런스폰인 '넥서스원'을 제조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11년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HTC는 고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에 치이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었다. 지난 3월에는 창업자인 셔 왕 창업자가 복귀해 회사 추스리기에 나서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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