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美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결정시 명확히 소통"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주요 20개국(G20)은 조만간 미국 금리인상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신중히 조정하고 명확히 소통하기로 했다. 또 내년 초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종합적으로 점검, 평가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주요국 대표들과 함께 5일(현지시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국 대표들은 세계경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경제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단호한 조치(decisive action)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공동선언문에는 금융안정 강화를 위해 주요 위험요인들은 지속 모니터링하고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을 평가해, 발생하는 리스크들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고용시장 회복, 경제전망 개선으로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결정시에는 신중히 조정하고 명확히 소통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 경제불안이 세계경제에 충격을 주는 상황에서 미 금리인상으로 금융불안이 심화될 수 있음을 감안한 조치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서는 내년 초까지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종합적으로 점검, 평가하기로 했다.

또한 각국 대표들은 성장전략(구조개혁 정책) 이행을 위한 IMF, OECD 등 국제기구의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각국별로 구체적인 성장전략 이행 일정도 마련했다. 올해 정상회의시 첫 번째 이행평가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을 통해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며 "필요시 단기적으로는 과감한 재정정책 등 대증요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국은 투자환경 개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위해 마련한 투자전략을 오는 11월 정상회의시 최종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국 대표들은 최근 금융시장 구조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시스템적 리스크에 철저하게 대응하고, 자산 운용업 급성장 등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주요 문제, 기업부채 증가가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금융안정 위험,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으로 인한 신흥국 위험 등에 대해 공동 해결하기로 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