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8월 자동차 판매는 현대차가 선방하고 기아차가 부진했으며, 선진국에서 호조를 보이고 중국 등 신흥국에서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8월 자동차 판매는 선진국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 현대차 공장 출하는 37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국내외 기아차 공장 출하는 19만6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현대차는 중국 부진에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투싼 효과로 판매가 양호했다. 지역별 도매판매를 보면 중국은 전년동기 대비 6.2% 줄어 부진했으나, 선진국(미국 2.9%, 유럽 5.4%)과 인도(17.1%) 등에서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기아차는 선진국 판매 호조(미국 7.7%, 유럽 9.3%)에도 중국(44.7%)과 신흥국 부진으로 전체 도매판매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스포티지 가격할인에도 판매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완성차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 상대적으로 양호한 투자 환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절하와 긍정적 환율 환경 감안시 3분기 실적 기대치 충족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국 자동차 판매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부정적 환경도 만만치 않다"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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