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위 바브린카에 0대 3으로 탈락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정현(19)이 US오픈 2회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30ㆍ스위스)에게 져 탈락했다.
정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바브린카(스위스ㆍ세계랭킹 5위)에 세트 스코어 0대 3(6-7 6-7 6-7)으로 졌다. 3시간 1분에 걸친 접전이었으나 승부처에서 터진 바브린카의 강서브를 막아 내지 못했다.
정현은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을 맞아 스트로크 대결에서 대등했고 첫 서비스도 공격적으로 넣어 바브린카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드롭샷과 네트 플레이로 바브린카를 괴롭혔다. 다만 첫 서비스의 성공률이 낮은 점이 옥에 티였다.
정현의 첫 서비스 성공률은 50%, 득점률은 75%였다.
바브린카는 첫 서비스 성공률 58%, 득점률 76%였다. 특히 바브린카는 위기에 몰리거나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순간마다 강력한 서비스로 정현을 공략했다. 바브린카의 서비스에이스는 스물여섯 개, 정현은 세 개였다.
바브린카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정현은 훌륭한 파이터였다. 특히 베이스라인에서 움직임이 뛰어났다"고 했다. 그는 "(정현이) 까다로운 선수라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면서 "3세트에서 끝났지만 4, 5세트까지 갈 수도 있었다. 어려운 상대를 이겨 기쁘다"고 했다.
정현은 "쉽게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목표는 세트마다 한 시간 이상 버티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앞서다가 역전당하고 3세트에서도 세트 포인트까지 잡았지만 따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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