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동서 리치스 트로피칼 후르츠 칵테일' 세균 발육 양성 판정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잊을만 하면 터지는 식품사고에 소비자의 불안감이 또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통조림' 제품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추선 선물세트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동서가 지난 6월20일 생산해 판매 중인 '동서 리치스 트로피칼 후르츠 칵테일'에 대한 회수ㆍ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다.
리치스 트로피칼 후르츠 칵테일에서 '세균 발육'이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균 발육 양성이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에서의 세균 발육을 의미한다.
식약처는 "리치스 트로피칼 후르츠 칵테일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리치스 트로피칼 후르츠 칵테일에 대한 회수ㆍ판매 중지가 내려졌음에도 동서는 나흘이 지나도록 소비자들에게 상황을 알리지 않은 채 '쉬쉬'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식품업은 신뢰성이 생명으로 신뢰성을 만들기는 어려운데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장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먹거리 사고는 업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어, 된서리를 맞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도 "박근혜 정부가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4대 악(惡)중 하나로 불량식품을 규정해 뿌리를 뽑겠다고 나선 만큼,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기대도 높아졌다"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커지지 않도록 업체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동원F&B가 수입ㆍ판매 중인 '동원파인애플'과 '동원연어S' 등에서 세균 발육 양성이 판정돼 회수했다. 당시 리콜된 제품은 동원파인애플 2만9340개, 동원연어S 3만3072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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