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9·2주거대책]엇갈린 평가 "어설픈 대책" vs "새로운 시도"

시계아이콘02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가 2일 내놓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강화 방안'을 두고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미 나왔던 대책을 나열한 '백화점식' 대책이라는 지적이 있는 반면 그동안 주택정책에서 소외됐던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저소득 독거노인·대학생 등 주거 취약계층 지원 강화와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량 확대,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등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취약계층 주거안정 도모'라는 방향에는 동의하면서도 새롭거나 파급력 있는 대책이 없다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어설픈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비사업 동의요건 완화는 국토부의 1월 업무계획과 5월 주택종합계획에 포함됐던 것이고, 집주인 리모델링도 주거급여를 통해 이미 지원하고 있다"며 "기존 것에 더하고, 틀어서 나온 것들로 새롭거나 파괴력이 있다고 보기에는 얼개가 어설프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종합적인 방향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심 교수는 "전체적인 큰 틀에서 로드맵을 보여주고 나서 이런 것들이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줘야한다"며 "너무 파편적인 몇개를 붙여서 종합대책이라고 한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국민들의 주거안정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번 대책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전문가도 있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더 이상 옛날처럼 규제를 완화하는 굵직굵직한 대책이 나올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며 "좀 더 세부적인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는 부분을 의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공공임대주택을 더 이상 정부 재정을 들여서 다 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고, 민간 주택을 활용해야한다는 것도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아파트 중심의 주택 대책에서 비아파트인 단독 자가 주택을 대상으로 뭔가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를 꼽았다. 이 사업은 집주인이 노후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위탁하거나 직접 소규모 다가구 주택으로 개량한 후 LH에 임대관리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집주인이 직접 개량시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 1.5%에 가구당 최대 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독거노인과 대학생 등 저소득 1인가구를 입주자로 우선 선정하고, 임대료는 시세의 50∼80%, 임대기간은 집주인 선택에 따라 최소 8년에서 최장 20년으로 정해진다.


김 연구위원은 "임대료와 임대기간, 입주자 제한을 두는 등 공공주택에 준하는 규제가 들어가는 셈이기 때문에 임대수익을 시장 대비 어느 정도로 보장할 수 있는지를 담아야 한다"며 "이런 것이 매치가 되면 굉장히 좋은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생각은 달랐다.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불법건축물이 많아 리모델링을 하려면 합법화해야되는데 이 경우 가구수가 줄어들 수 있어 집주인이 꺼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이미 수요가 충분한 지역의 경우 리모델링 공사 기간 동안 세를 못 받게 되는데 이를 감내할 집주인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대책에 정비사업 동의요건 완화 등 규제 완화 방안이 담긴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김윤희 KEB하나은행 투자상품서비스부 과장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사업 지연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라며 "다만 올해 이미 규제가 많이 풀려 지금처럼 재건축이 머뭇거릴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지금 서울 전세가격 불안이 정비사업 이주에 따른 여파영향도 있어 서울시의 경우 이주시기를 조정하는 카드를 쓸까말까 고민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정비사업의 투명성이나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서민의 주거 안정과 얼마나 밀집한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연구위원은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 이주시기가 몇개월 앞당겨 질수 있겠지만 이주수요는 관리처분인가 이후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동의요건을 완화한다고 곧바로 이주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고 봤다.


또 그는 기반시설 기부채납을 현금납부 방식 대체 허용과 CEO조합장(전문 조합관리인) 등의 대책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요건을 맞추기 위해 불필요한 도로나 공원녹지를 만들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를 현금으로 하면 이런 불합리를 없앨 수 있다"며 "CEO조합장의 경우 작은 부분이지만 조합을 전문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