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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입시점수 조작의혹' 하나高 특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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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입시점수 조작의혹' 하나高 특별감사 하나고등학교 전경(출처: 하나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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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입시점수 조작의혹에 휩싸인 자율형사립고 하나고등학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1일 하나고와 하나고의 재단인 하나학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특위)'는 하나고가 입학 전형 과정에서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임의로 합격자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기숙사 수용에 대한 문제로 입학생 남녀 비율 조정을 위해 성적 조작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특위에서는 학교 측에 교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공고와 서류심사, 면접 등 통상적인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아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이 외에도 하나고에는 고위층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으나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시교육청은 감사팀을 꾸리고 법인 운영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과 관련) 입시 비리가 발생했던 영훈국제중 사건 당시 규모로 감사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교육청은 하나고와 하나학원에 감사계획을 통보, 감사자료 제출을 요구한 후 자체 검토를 거쳐 늦어도 이달 둘째주에는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하나고 설립과 관련해 자립형 사립고 지정 특혜 의혹과 서울시와 학교법인간의 토지 임대차 계약 관련 의혹은 제기된 적 있었으나 입학 성적 조작 의혹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입시부정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칙에 입각해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고는 2010년 최초 자립형 사립고로 개교해 같은 해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해 운영 중이며 학교가 독자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학생을 선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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