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용인·평택·안성 '취수장'갈등 다시 불붙나?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용인·평택·안성 '취수장'갈등 다시 불붙나? 정찬민 용인시장이 31일 평택시청 앞에서 용인주민들과 함께 36년간 계속돼온 평택 취수장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1979년 지정된 평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두고 경기도 용인시와 안성시, 평택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평택 및 안성 취수장 설치에 따른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각종 규제를 받아온 용인시와 안성시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반면 평택시는 두 곳의 취수장을 폐쇄할 경우 음용수는 물론 국가기간산업인 농업용수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폐쇄는 불가능하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이 최근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안성과 용인지역에 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면서 용인과 안성 주민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급기야 31일 평택시청 앞에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취수장 폐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용인시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1979년 용인 남사면과 평택 진위면 경계인 진위천에 송탄취수장(하루 1만5000톤)이 설치되면서 상류인 남사면 일대 3.859㎢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보호구역으로부터 10㎞ 상류지역에 있는 용인 남사면 전역과 안성 원곡면 일부지역 110.76㎢가 36년째 각종 개발규제를 받고 있다.


또 안성과 평택 경계 안성천에 설치된 유천취수장(하루 1만5000톤)으로 인해 안성 공도읍, 미양면, 원곡면 등 취수장 상류 10㎞ 이내 지역 70.28㎢가 개발제한 구역에 묶여 있는 상태다.


현행법은 취수지점으로부터 7㎞ 이내는 폐수방류 여부에 관계없이 공장설립이 불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7∼10㎞ 구역은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시설에 대해 평택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용인시와 안성시는 광역상수도가 충분히 공급된 만큼 지역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균형발전 등을 위해 두 곳의 취수장을 폐쇄할 것을 평택시에 요구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우리가 36년 동안 아무런 개발에 나서지 못한 사이 평택시는 하류 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각종 공장을 유치했다"며 "개발 제한과 세수 감소, 재산가치 하락 등으로 인한 도시 발전 저해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지역간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평택시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취수장이 설치된 진위천과 안성천은 지방상수원으로 평시ㆍ전시를 막론한 가치를 갖고 있다"며 "도농복합도시인 평택에서 농업용수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상수원보호구역은 존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경기도와 평택시, 용인시, 안성시가 공동으로 시행 중인 용역을 통해 갈등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용인ㆍ안성과 평택 간 취수장 폐쇄 및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갈등은 최근 한국전력이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평택 고덕변전소와 서안성변전소를 연결할 345㎸ 고압송전선로(17㎞ 구간)를 2021년 6월까지 용인 남사면과 안성 원곡면 등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용인·평택·안성 '취수장'갈등 다시 불붙나? 남경필 경기지사 주재로 지난 4월3~4일 안산 연수원에서 31개 시장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1박2일 상생협력 토론회'. 이날 토론회에서는 용인과 평택, 안성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평택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해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해당 구간에 38∼45기의 철탑을 설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한전 계획이 알려지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즉각 반대에 나섰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6월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입지 후보지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고 올해 3월 안성시의회는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지난달 9일에는 안성 시민 1000여명이 전남 나주 한전 본사 앞에서 "상수원보호구역 때문에 각종 불이익을 당해왔는데 또 다시 우리가 사용하지도 않을 전기를 평택에 공급하기 위해 고압 송전선로와 철탑을 안성에 건설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정찬민 용인시장과 용인 시민 등 500여명은 이날 평택시청 앞에서 결의문 낭독, 삭발식 등이 포함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촉구 집회를 가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