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 호, 4차 연구지점으로 이동 준비중
[북극=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ARAON) 호가 북극에서 현재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1항차 연구가 8월22일 끝났다. 8월 23일부터 2항차 연구를 위해 다시 아라온 호는 알래스카 배로(Barrow)에서 출항했다. 2항차 연구는 오는 9월11일까지 이어진다. 아시아경제는 2항차 연구에 함께 탑승해 북극 탐험의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기후변화뿐 아니라 북극 탐험의 역사와 극지연구의 중요성 등 다양한 이야기와 현장의 모습을 담아 [북극을 읽다] 기획시리즈로 전한다.
<#10_LINE#>
아라온 호는 현지 시간 30일 오후 4시 현재 3차 연구지점에 머물러 있다. 북위 75도, 동경 178도이다. 3차 연구지점에서 해저 퇴적물을 채취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3차 연구지점에서 연구 활동이 끝나면 아라온 호는 북위 78도의 4차 연구지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고위도로 올라간다.
이틀 동안 아라온 호는 해빙(海氷)지대를 통과하면서 운항을 계속했다. 알래스카 배로(Barrow)에서 지금까지 총 이동한 거리는 약 1300㎞가 넘는다. 북극해 한 가운데를 통과하면서 나타난 수많은 해빙은 순백색을 자랑하면서 푸른 바다에 옥색으로 녹아들었다.
바다 한 가운데 정박해 있기 때문일까. 아직 북극에서 생명체를 볼 수는 없었다. 해빙 위에 살짝 발자국을 남긴 흔적만 찾을 수 있었다. 김광헌 아라온 호 선장이 밤새 운항하면서 바다코끼리가 빠르게 스쳐 지나는 것을 잠깐 관찰했을 뿐이다.
고위도로 올라가면 북극곰을 볼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로 고통 받고 있는 북극곰을 볼 수는 있는 것일까. 아라온 호는 오늘도 연구 작업을 계속하면서 북극해에 떠 있다.
북극=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