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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형보다 인기 높은 판상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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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디자인·용적률 확보 vs 남향 배치로 일조권·통풍 우수
한 단지 안에서도 구조 따라 시세 3000만원까지 차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10월 입주한 서울 마포구 '래미안 밤섬 리베뉴 1차' 아파트는 판상형인 전용면적 84㎡A형의 가격이 올 상반기 7억원에서 현재는 7억1500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타워형인 84㎡B형은 7억원대에서 시세 변동이 없었다.

# 대우건설이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 3-2블록에서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판상형인 84m²A1형이 1순위 청약에서 56.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타워형인 84m²B1형은 2순위에서 2.31대 1로 마감했다.


타워형보다 인기 높은 판상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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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에 판상형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평면을 도입하려면 판상형 구조가 더 적합한데다 타워형에 비해 분양 성적이 더 좋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이후 아파트의 디자인이 중시되면서 화려한 외관의 타워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목동 '하이페리온',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타워형 아파트들은 하늘을 찌를 듯한 초고층 설계와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며 주택 시장에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당시엔 기존 판상형이 획일적인 모습 때문에 '성냥갑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용적률 확보가 용이하고 한 개동에 더 많은 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타워형이 수익성이 높았다.


하지만 타워형은 한개 층에 3~4가구를 둥글게 배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남향 세대가 부족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등의 단점이 있다.


반면 최근에는 다시 기본에 충실한 판상형 아파트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일자형으로 배치된 판상형 아파트는 구조상 앞·뒤가 뚫려 있어 통풍과 환기에 유리하다. 대부분 남향 위주로 배치되기 때문에 채광이 잘되며 전용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는 일반분양 수요자들이 판상형 아파트를 잡기가 더욱 어려웠다. 조합에서도 허용된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해 일반분양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타워형을 늘리는 것을 선호하는데다 장점이 많은 판상형은 조합원들이 먼저 선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수요자들이 탑상형 아파트보다 판상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같은 단지 안 같은 면적의 아파트라도 판상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더 높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아파트 수요자들이 채광과 맞통풍을 중요시해 타워형보다는 판상형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 분양하는 단지 중에는 판상형로 설계하는 아파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뉴스테이 1호'인 인천 도화지구 'e편한세상 도화'는 전체 단지의 약 97%를 판상형으로 배치하고 평면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남향 위주의 4베이 구조로 만들었다. 지하 2층~지상 29층 2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53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지하철 1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대화초, 도화초, 동산중, 선화여중, 동산고, 박문여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동일은 경기도 고양시 원흥공공택지지구 A7블록에 짓는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를 분양중이다. 4베이 판상형 구조의 평면설계로 우수한 공간 활용도와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257가구, 84㎡ 단일면적 2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배치를 통해 일조량을 극대화했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133-3번지 일대에 '동래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46~49층 4개동, 84㎡ 732가구 규모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 4베이, 판상형 등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신평면 설계가 적용된다. 부산지하철 4호선 낙민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1·4호선 환승역인 동래역,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도 가깝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15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신금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1층 17개동, 59~124㎡ 1330가구로 이뤄지진다. 일반분양 207가구 중 약 83.5%인 173가구가 판상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40~84㎡ 764가구로 이뤄졌으며, 일반 분양물량 504가구 중 54.3%인 274가구가 판상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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