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남북고위급 회담 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평가는 10개월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28일 이번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15%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12% 떨어진 44%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뛰어 넘었다.
갤럽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원인으로 8·25남북합의를 꼽았다. 실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지지의사를 밝힌 사람의 38%가 지지이유로 대북 안보 정책을 들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전 세대에 걸쳐 상승세를 보였는데 특히 40대와 50대의 경우 20%이상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0대와 60대의 경우에도 10%대 상승흐름을 보였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올라 4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해 21%에 그쳤다. 갤럽은 "남북 협상 등으로 관심이 몰린 가운데 야당의 존재감이 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에 대한 여론조사도 이뤄졌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65%는 남북고위급 회담이 잘됐다고 평가했으며 16%만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을 통해 무작위 추출된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20%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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