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직장인 매달 62만원이 적정..실제 월 19만원에 그쳐
"은퇴 후 희망소득 고려해 적절한 규모 개인연금 유지해야"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안정된 노후를 위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외에 개인연금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노후에 필요로 하는 개인연금의 30% 수준 밖에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8일 '개인연금, 얼마나 들어야 할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 이후 매월 필요한 개인연금 필요액을 산출했다. 개인연금 필요액은 매월 개인이 목표로 하는 연금소득에서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과 퇴직연금 예상 수령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현재 월평균 소득 400만원인 35세 남자를 기준으로 65세때 목표 연금소득은 월 415만원으로 국민연금 예상액 218만원과 퇴직연금 예상액 91만원을 제외하면 개인연금 필요액이 월 106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으로 40세 남자의 경우 개인연금 필요액이 월 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위해 납입해야 할 개인연금 보험료를 계산한 결과 현재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인 35세 남자의 경우 월 62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20년간 납입해야 하지만 실제로 납입하고 있는 개인연금 보험료는 월 19만원에 불과했다. 40세 남자의 경우 월 75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15년간 납입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21만원만 납입해 전체적으로 적정 개인연금 가입액의 3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막연하게 연금에 가입하기보다 노후 필요소득을 산출한 뒤 국민연금·퇴직연금의 예상 수령액을 감안해 개인연금을 선택해야 한다"며 "적은 액수로 시작한 뒤 소득 변화 추이를 감안해 점차 액수를 늘려 나가는 등 노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준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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