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CJ CGV가 중국 최대 극장 사업자인 완다시네마와 손을 맞잡았다. 26일 완다그룹 본사가 위치한 베이징 완다 CBD극장에서 ‘스크린X’ 확산 협약을 맺었다.
‘스크린X’는 CJ CGV가 개발한 다면상영시스템이다. 오감 체혐 특별관 4DX와 더불어 미래 신상영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세계 극장 사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올해 완다의 최대 블록버스터 ‘더 구울스’를 스크린X 버전으로 제작한다. 서기, 천쿤, 안젤라베이비 등이 출연하는 어드벤처 액션물로 올 하반기 한국, 중국, 미국에서 개봉한다.
CJ CGV는 더불어 중국 시안, 대련 등 완다의 주요 플래그십 영화관에 스크린X를 지속적으로 설치한다. 이밖의 영화 기술을 교류하는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완다 시네마는 중국 최대 극장 체인을 소유한 것은 물론 최근 미국의 AMC, 호주의 호이츠 등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극장 사업회사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영화 콘텐츠 투자와 제작, 배급까지 손을 대는 등 영화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과시한다.
최병환 CJ CGV 상무는 “이번 파트너십은 신상영관 기술을 매개로 한국과 중국의 최대 극장 사업자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스크린X’의 영향력 확대는 물론 지속적인 문화 교류로 아시아 영화 산업의 부흥기를 리드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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