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증권은 27일 사조산업에 대해 사업 승계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주가도 펀더멘털을 반영,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이동으로 사조산업에 대한 주지홍씨의 영향력이 커지는 등 사업 승계를 염두에 둔 지분 이동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조산업은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로 최대주주(50만주) 및 사조해표(25만주)가 보유 중이던 사조산업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총 75만주 중 50만주는 사조시스템즈가, 15만주는 캐슬렉스제주, 10만주는 주지홍씨가 매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사조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승계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며 "지분 매각 이후에도 사조산업의 최대주주는 주진우 회장(19.94%)이나 주지홍씨 본인 지분(3.87%) 및 최대주주로 있는 사조시스템즈·사조인터내셔널·캐슬렉스제주 등의 지분을 합할 경우 주지홍씨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은 25.62%로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음에도 지배구조 변화 관련 불확실성으로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가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참치어가만 반등세로 돌아서면 실적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캐슬렉스 골프장 등 보유 중인 자산가치도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조대림이 연결 법인에서 제외됨에 따라 회계적으로 3분기 이후 연결 매출과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할 수 있음은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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