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밥 안 먹어! 도시락 먹을래"…위기의 米, 삼각김밥이 살린다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편의점업계와 농업계, 손잡고 쌀 소비 촉진 나서
-편의점 도시락·삼각김밥, 국산 쌀 가공식품의 6% 차지
-연간 41만명이 국산 쌀 2만7000t 소비하는 효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밥은 안 먹어도 도시락은 먹는다(?)' 얼핏 들으면 난센스처럼 와 닿겠지만 한국의 쌀 소비 현실을 살펴보면 맞는 말이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2005년 80.7㎏에서 2010년 72.8㎏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5.1㎏까지 뚝 떨어졌다. 그러나 도시락, 삼각김밥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쌀 가공식품 판매량은 2013년 3억4000만개에서 지난해 3억5000만개, 올해 3억7000만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농식품 상생협력추진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현재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65.1kg으로 2005년 이후 매년 줄어드는 반면에 편의점 쌀 가공식품의 판매는 최근 연 2%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편의점업계와 농업계가 손을 잡았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편의점 쌀 가공식품을 활용해 소비자의 입맛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또한 편의점 쌀 가공식품 판매확대로 쌀 소비 확산과 우리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한상의와 농식품부는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국산 쌀 소비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대한상의회관에서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농업의 근간인 '국산 쌀'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편의점업계와 농업계가 최초로 맺는 것으로 ▲국산 쌀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국산 쌀 사용 제품 홍보 강화 ▲쌀 품종 개발 및 계약 재배 등에서 4개 기관이 상생 협력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편의점 업계는 국산 쌀을 이용한 우수 쌀 가공식품 개발과 소비자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편의점내 도시락, 김밥 등 쌀 가공식품 판매는 연간 약 3억 7000만개로 1일 평균 100만명이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이 20대 중심에서 50대 이상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신상품 개발을 통해 국산 쌀 소비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브랜드 편의점업계의 쌀 가공식품은 100% 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부족한 만큼 쌀전업농중앙연합회와 공동으로 국산 쌀을 사용한 쌀 가공식품이라는 홍보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쌀 가공식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협력하여 쌀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 및 가공 기술개발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품종 정보 제공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에 편의점업계와 농업계는 우수한 품종 개발이 신상품 개발과 계약 재배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협의회를 구성하여 협약사항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이 참여했으며 각 편의점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국산 쌀 가공식품을 전시,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편의점 제품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도 가졌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국내 인구구조는 1인가구가 증가하는 형태로 달라지고 있고, 소비행태도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에 기업과 농업계가 미리 대비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추진본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편의점업계와의 쌀 소비 활성화 상생협력을 통해 쌀 농가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안정적인 쌀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산 쌀 소비 확대에 힘쓰는 기업계와 농업계를 위해 우수한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 판로개척 등 상생의 모델이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국내 편의점에서 도시락, 삼각김밥 등 쌀 가공식품 판매는 국산 쌀 가공식품의 약 6%를 차지하고 연간 약 41만명이 국산 쌀 2만7000톤을 소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편의점업계와 농업계가 협력하여 공동 프로모션 행사를 추진하고, 우리쌀 공동인증 디자인 개발을 추진하여 국산 쌀 소비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